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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를 음지에서 양지로 ‘청년이여 오라’
  • 조회 1010
  • 등록일 2022-04-07

청주의 핫플레이스인 동부창고 36동에 자리한 청주생활문화센터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놀이터’라는 슬로건답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청년들의 서브컬처를 중심으로 한 ‘청년악당’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청년악담’

무엇보다도 필요한 작업은 모래알 같은 청년 활동가들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모집공고와 개별 접촉을 통해 약 25명의 활동가가 모였습니다. 동부창고 8동 카페C에서 라운드테이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드숍 캐스트 윤민섭 대표의 ‘서브컬처 활동가로서의 삶’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고 참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취미로 비보잉이나 스케이팅, 그라피티 등 활동하고 있지만, 서브컬처 분야에서 선배를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배의 따스한 조언과 위로가 적지 않은 힘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네온사인 키트를 활용한 수업 등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교류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진 분야 활동가와 협력해, 그룹별 콘셉트를 선정해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친밀도를 높였습니다.

청년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릴 아지트
‘악당소굴’

청년 활동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라피티를 하는 활동가들에게는 마음껏 스프레이로 작품을 만들고 태깅할 수 있는 벽이, 버스킹하는 이들에게는 무대가, 스케이트 보더들에게는 보드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습니다. 다행히 동부창고에는 비어 있는 벽과 공간이 꽤 있어, 활동가들이 어렵지 않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를 갤러리에 조성했습니다. 비어 있던 갤러리를 사업 기간 동안 ‘악당소굴’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했습니다. 함께 정한 운영규칙 아래, 24시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공연을 위한 연습실로도 쓰고 전시회를 여는 등 다방면으로 아지트를 사용했습니다.

일반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운영하는 연습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청주대 댄스동아리 에이블, 청주교육대 댄스동아리 버터플라이를 비롯해 힙합, 보드, 영상, 사진 그룹 활동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서브컬처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
‘악당난장’

청년악담과 악당소굴으로 기반을 다진 후, 악당난장을 통해 실력을 펼쳐 보였습니다. 일반 시민들과 교류를 통해, 서브컬처 문화를 알리고 체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버스킹과 비보잉, K-팝 댄스는 공연으로, 롱보드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다가갔습니다. 청주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습니다.

또 8월부터 9월까지 8회에 걸쳐 그라피티 클래스 ‘그림 일기장’을 진행했습니다. 그라피티 활동을 통해 스트리트 문화를 이해하고 스프레이와 노즐, 페인트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태깅을 그려보는 클래스입니다. 대부분 그라피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참여했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태깅은 물론 함께 공동작품을 남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6동 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동부창고를 이용해, 스트리트아트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인터뷰 강종원

청주에서 서브컬처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어요. 분명 청년들의 문화예술인데, 이대로 가다간 시민과 활동가들의 골이 더 깊어질 것 같았어요. 청년과 시민 간 접점을 마련하면, 사회적 갈등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청년악당’을 시작했습니다. ‘서브컬처의 음지에서 양지화’라는 주제는 세웠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희 역시 일반 시민들처럼 서브컬처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던 거죠. 또 막상 활동가들을 모집하려고 보니, 수면 위로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청주의 뱅크시를 찾기 위해서, 학교와 동아리 등을 발로 뛰었죠. 동부창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약 25명의 청년악당 활동가들이 모였는데요. 처음엔 저도 막막하더군요.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전혀 그럴 필요 없었는데 말이죠. 첫 모임의 어색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를 더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내놓으시더라고요. 함께 모이는 자리뿐만 아니라, 팀이나 개인별로 만나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활동을 펼치고 싶은지 이야기를 듣고 프로그램을 구체화했죠.

-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강종원 선임
02 청주의 서브컬처, 킵고잉

인터뷰 김규리

서브컬처 활동가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준데 가장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시민 입장에서도 서브컬처라는 스트리트 문화를 향유 할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요. 청주생활문화센터가 있는 동부창고는 공간이 넉넉해요. 청년들이 마음껏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귀한 장소죠. 상시 사용하지 않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큼지막한 벽도 그중 하나고요. 청년들만 모일 줄 알았는데, 중장년층도 참여하셔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서브컬처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죠. 처음 시도하는 장르라 다른 사업에 비해 애를 많이 써야 했지만, 그만큼 애착이 갑니다. 기대보다 참여자분들의 만족도도 높았고요. 멘토처럼 이끌어주신 윤민섭 캐스트 대표님 말씀처럼 ‘킵고잉(keep going)’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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