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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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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교류하고 매개하는 플랫폼 [은평생활문화센터]
  • 조회 923
  • 등록일 2022-08-08

서울 은평구 연신내 상점가, 북적거리는 거리 한편에 자리한 ‘모여락(樂)’은 이름 그대로 시민들이 음악을 매개로 모여 교류하는 플랫폼 공간입니다. 무엇이든 여백이 생기면 내용이 채워지는 법. 생활 속에 들어온 음악 공간은 시민들의 일상에 리듬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 표현 방법은 언제나 음악과 무대라, 모여락은 항상 즐겁습니다.

시민이 생각하고 표현하는 모여락 ‘굿즈 디자인 공모전’

굿즈 디자인 공모전의 경우 은평생활문화센터의 굿즈에 활용될 디자인을 공모해서 실제로 상품에도 적용한 사업이었습니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이 은평생활문화공간을 통해 은평구를 더 이해하고 본인들만의 표현법으로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지난해 진행했던 별칭공모사업 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응모해서, 확실히 센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모여락의 로고 옆에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동그랗게 그려 넣은 작품이 최우수상이었는데, 음악을 매개로 함께 공유하고 향유한다는 공간의 취지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단순히 예쁜 그림보다는 ‘생활문화센터가 이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바람이 담겨 있기에 오히려 숙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정된 디자인은 마스크 케이스, 스마트톡, 연필세트, 양말 등 일상에 유용한 제품으로 실제 적용됐습니다. 2022년에는 완성된 제품들을 홍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센터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시민에게 다가가고 함께하는 모여락 ‘미디어 콘텐츠化 시민기획단’

미디어 콘텐츠화는 내부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하는 사업이었습니다. 대관 문의가 많은데, 줄곧 홈페이지에만 의존하는 정보 전달 방식에 한계가 있어서 새롭게 공간 홍보 리플릿을 제작했습니다. 각 공간을 정확하게 촬영해 방문자들이 한눈에 공간을 이해하는데 유용했습니다. 특히 협력 아티스트 사업 진행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꼼꼼히 기록했고, 새롭게 개편된 홈페이지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2020년에 이어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했던 시민기획단 2기는 사실 2021년에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산 사용 기한이나 보고서 작성 등 행정적인 요인들이 어려움으로 다가갔던 것이라 앞으로 진행 시기나 절차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갈 필요성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음악 활동 외에도 이 공간에 주민들이 와서 회의도 하고 본인들의 기획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더 많이 고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디스테이션 공연장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움직임 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음악 활동이 아니어도 융합 예술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다채롭게 사용해 보는 좋은 시도였습니다.

생활 문화 공간과 전문 음악 활동의 공존과 공유 ‘협동프로젝트-콘서트’

협력 아티스트 사업은 예술가와 시민이 합동해 음악적 성취를 이루고 콘서트까지 선보인 사업이었습니다. 음악으로 특화된 생활문화센터 공간이 최적의 플랫폼이 되어주었습니다. 우선 협력 아티스트로 활동할 뮤지션들을 선발했습니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도약 중인 20대 3팀, 40대 1팀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이들이 모여락 공간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 개념의 서비스를 지원했습니다. 연습실과 녹음실 등 공간 이용에 편의를 제공해 안정적인 음악 창작 공간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또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은평구 출신의 가수 리아씨를 멘토로 초빙해 7회차의 멘토링을 실시했고, 센터의 전문 엔지니어들도 나서서 협력 아티스트를 위한 2회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협력 아티스트가 강사가 되어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입니다.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2팀을 대상으로 ‘은평탑 밴드(Top Band)’라는 워크숍을 열었는데, 이번에는 협력 아티스트들이 멘토로 나서서 연주 실력과 무대 스킬 등을 전수했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 더 성장한 시민 밴드가 맘껏 실력을 뽑냈던 무대가 ‘작은 콘서트’였다면, 첫 합동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행사는 4팀의 협력 아티스트와 멘토 리아씨가 함께 무대에 오른 ‘합동 프로젝트 발표 공연’이었습니다. 이 팀들이 만든 은평구 음원에는 불광천, 뉴타운, 북한산 등 은평구의 이야기가 각 팀에 개성적인 음악으로 표출되어 있는데, 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협력 아티스트에서 은평 탑 밴드로 이어진 합동 프로젝트는 전문 예술가와 시민들이 만나서 음악을 매개로 교류했다는 점에서 은평생활문화센터의 키워드인 공존과 공유의 플랫폼이 실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interview
01 “시민의 삶 속에서 리듬을 찾는 공공 음악 공간”

인터뷰 고려민

은평문화재단에서 은평생활문화센터 운영을 맡자마자 바로 코로나가 시작되었어요. 한 달 정도 폐쇄된 적도 있었고,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최대한 정상적으로 운영하려고 애를 썼어요. 운영을 맡으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은평생활문화센터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었어요. 음악 베이스로만 움직이다 보니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배치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걸 위기라고 생각하는 대신 기회로 봤습니다. 이미 음악 전문으로 조성된 시설과 장비가 있으니, 이제는 시민의 일상과 만나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첫해에 은평 구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상 속 생활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춲다면, 2021년에는 그 방향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저희만의 색깔을 녹여냈습니다. 크게는 굿즈 디자인 공모전, 미디어 콘텐츠, 협력 아티스트, 주민기획단의 4가지 주요 사업을 진행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처음 시도했던 협력 아티스트 사업이었습니다. 은평생활문화센터가 전문 뮤지션들에게는 새로운 창작 환경이 되어주고, 시민들도 함께 유입되어 이 공간에 공존하면서 공유하기를 원했는데, 어느 정도는 목표가 달성되었고, 2022년, 더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 - 은평생활문화센터 문화정책연구소 고려민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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