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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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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생활문화센터, 온돌로 피우다
  • 조회 1091
  • 등록일 2022-10-07

현재 생활문화센터는 지역 내 생활문화 거점 공간으로써 생활문화 가치 확산을 위해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올해 각 지역에서 위치한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 중입니다. 특히,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지역문화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생활문화센터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생활문화센터만의 공간을 활용하여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센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강원도 평창의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달빛생활문화센터를 소개합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덕거길 7-1에 소재하고 있는 봉평 달빛생활문화센터는 1998년 폐교 된 덕거초등학교를 2004년 극단 유시어터(대표 유인촌)가 ‘덕거연극인촌’을 조성하면서 ‘봉평달빛극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유휴 상태로 남겨진 ‘봉평달빛극장’을 주민들의 주체적인 문화 활동을 위한 생활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킨 곳이 바로 ‘달빛생활문화센터’입니다.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자리한 봉평 달빛생활문화센터는 평창군으로부터 평창문화도시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민의 문화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열린 문화 공간으로 주체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초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온돌로 피우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생활문화센터 공간과 강원 지방의 고유문화인 온돌문화를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온돌로 피우다 - 작은 아궁이 만들기

옛날부터 다른 지역보다 겨울이 긴 평창에서는 난방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보다 난방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던 시기에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난방을 하고 어떻게 생활하였는지를 이론적으로 배우고, 직접 아궁이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아이들과 함께 만든 아궁이로 봉평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옥수수로 직접 팝콘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들기름에 팝콘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아궁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역할 분담을 통해 협업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온돌로 피우다 - 전통 난방문화 구들 만들기

‘작은 아궁이 만들기’가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전통 난방문화 구들 만들기’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심화 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총 8일간의 일정으로 수업을 진행했으며, 온돌문화와 인문학 이론 수업을 시작으로, 온돌 외벽 쌓기, 아궁이 만들기, 불목 만들기, 시근담 쌓기, 고래켜기, 구들장 얹기·거미줄 치기, 아궁이 불 때기와 같이 직접 온돌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전통 난방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전남 해남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평창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달빛생활문화센터를 방문해주시는 모습을 통해 뜨거운 배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nterview

우리의 것을 배우고 알아가며, 이어갈 수 있다면

처음 달빛생활문화센터 운영을 맡았을 때, 강원지역의 고유문화인 온돌을 활용한 ‘온돌로 피우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중 ‘주민들이 이 프로그램들에 많이 참여할까?’라는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저는 참여자를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평창교육지원청에 찾아가 담당 장학사를 만났습니다. 여러 협의를 거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여자 모집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발로 뛴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돌로 피우다 – 작은 아궁이 만들기’ 진행 후, 내년에도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고 할 정도로 주변 초등학교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참여했던 아이들도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담당자인 저도 아이들이 불놀이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옹기종기 모여 불이 꺼지지 않게 열심히 나무를 주워오는 모습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온돌로 피우다 - 전통 난방문화 구들 만들기’에는 처음 참여하는 사람부터 재참여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분들이 각 지역에서 모이셨습니다. 각기 다른 참여자들이 전통 구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나를 위한 구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기뻐하시는 모습을 프로그램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평창문화도시재단 전시팀 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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